18세 동갑 윤도영·박승수 유럽무대 도전

입력 2025-07-18 01:13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공격수 박승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8세 동갑내기 한국 축구 유망주들이 나란히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 먼저 네덜란드로 향한 윤도영(브라이턴)에 이어 박승수(수원 삼성)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입단을 앞두고 있다.

박승수가 EPL 진출을 위해 전날 영국으로 출국했다고 수원 삼성 구단이 17일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와 비자 발급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중 뉴캐슬에 공식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이 확정되면 EPL 구단과 계약한 역대 20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박승수는 한국 프로축구에서 ‘최연소’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운 유망주다. 2023년 7월 역대 최연소인 16세의 나이로 수원 삼성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프로 무대 데뷔도 17년3개월5일로 최연소 기록을 세웠고, 데뷔 일주일 만에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박승수는 스피드와 창의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으로 꼽히는 윙어다. 지난해 K리그2 14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초에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국제무대 경험도 쌓았다.

앞서 지난 3월 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사인한 동갑내기 윤도영은 네덜란드 리그에서 먼저 유럽 무대 경험을 쌓는다. 브라이턴은 전날 “윤도영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팀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에 한 시즌 임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일본인 선수 최초로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미토마 가오루도 임대 후 1군에 합류한 바 있다.

윤도영은 “저는 공격적인 선수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즐긴다”며 “엑셀시오르가 승격팀이라서 긍정적인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보다는 팀이 우선이다. 엑셀시오르가 더욱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전하나시티즌 선배이자 대표팀 선배인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네덜란드 무대에서 만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지난 1월 토트넘에 합류한 또 다른 동갑내기 양민혁도 최근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임대 생활을 마치고 복귀했다.

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