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질’, 울산 ‘안정’, 경남 ‘회복’… 부·울·경 고용지표 상승

입력 2025-07-17 19:10 수정 2025-07-17 19:12
'일자리 도시 부산' 기업 간담회. 연합뉴스

부산·울산·경남의 지난달 고용 지표가 일제히 상승했다. 부산은 상용근로자 100만명 시대를 열며 ‘양보다 질’의 고용 전환을 이뤘고, 울산은 실업률이 2% 초반대로 떨어지며 고용 안정세를 입증했다. 경남은 부·울·경 3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갔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6월 기준 부산의 고용률은 59.0%로 전년 동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68.5%로 역대 최고치다. 특히 상용근로자 수는 전년보다 6만3000명 늘어난 100만30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7대 도시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취업자 수는 171만7000명으로 집계돼 올해 2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24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 증가해 전국 평균이 감소세인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부산시는 “투자 유치와 정보통신(ICT) 인재 양성 정책이 고용 구조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울산은 실업률이 2.1%로 전년 동월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1만2000명으로 42.8% 줄며, 광역시 중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 고용률은 60.9%로 0.5%포인트 상승했고, 15~64세 고용률은 67.5%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9000명↑), 공공서비스업(6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었고, 전문가·관리자 직군도 1만4000명 증가했다.

경남은 고용률 63.3%로 부·울·경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179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4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1.9%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42만4000명으로 1만9000명 늘었고, 2만1000명이 창업하면서 자영업자 수도 43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5000명 감소해 자영업 구조의 재편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