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두달… 수습 로드맵 ‘촉각’

입력 2025-07-17 19:12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두 달이 지나면서 금호타이어의 ‘화재 수습 로드맵’을 놓고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금호타이어와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달 안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수습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금호타이어 노조와 지역사회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정 해소와 지역경제 피해를 막기 위해 광주공장의 함평 빛그린산단 이전,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1공장 재가동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유럽에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국내공장의 규모를 줄여선 안 된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유럽공장 신설을 계획중인 사측이 광주공장 화재를 계기로 국내공장의 생산규모를 대폭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노조는 지난 11일 광주공장 앞에서 집회를 연 데 이어 17일 서울 새문안로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상경집회를 열고 “2500여 노동자와 2만여 가족의 고용과 생존권을 담보할 수 있는 국내공장 축소 없는 신공장 건설 로드맵의 즉각적인 제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토기업으로서 시민들의 신뢰와 사랑으로 성장한 금호타이어가 중국자본 더블스타의 이익에만 복무하며, 고용과 지역경제를 외면한다면 전면적인 사회적 저항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자체와 시민사회 역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과 관련 회사 측의 조속한 로드맵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최근 “(금호타이어) 대주주인 더블스타는 이제 책임 있는 결단으로 응답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지역경제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