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 1위” 하리보스토어 상륙

입력 2025-07-17 00:24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의 ‘하리보스토어’가 우리나라에 문을 연다. 아시아 최초 공식 브랜드 매장이기도 하다. 한국의 젤리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리보의 아시아 매출 1위 국가이기도 하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트렌드에 역동적으로 반응하는 소비자가 있다는 점에서도 우리나라에 첫 매장을 연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오픈일인 16일 경기도 여주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의 하리보스토어를 찾았다. 매장 입구에는 마스코트인 ‘골든베렌’가 손님을 맞는다. 벽면을 가득 메운 형형색색의 젤리와 인형, 키링, 도시락통 등 다양한 굿즈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쇼핑객이 젤리를 골라 담을 수 있는 ‘픽 앤 믹스 스테이션’(사진), 하리보 대표 CM송을 연주해볼 수 있는 ‘징글존’, 최근 인기 있는 캡슐뽑기 기계 등 체험 요소가 곳곳에 마련됐다.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젤리와 굿즈 등 200여종의 상품으로 채워졌다.

국내 젤리 시장은 팬데믹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마스크 착용으로 뱉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지며 껌 소비가 위축됐고, 그 영역을 젤리가 치고 들어왔다. 다양한 맛과 모양에서 재미를 느낀 소비자들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어린이 간식이라는 고정관념도 깨졌다. 빠르게 당 보충이 필요한 수험생과 스트레스 해소를 원하는 직장인으로 소비층이 넓어졌다.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젤리 먹방’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가속화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3946억원이던 국내 젤리 시장은 2023년 4473억원 규모로 커졌다. 2029년에는 6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흐름에서 하리보는 한국을 테스트베드 삼아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2022년엔 대표 캐릭터 ‘골든베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서울에서 열었다. 2023년엔 아시아 첫 지사인 하리보 코리아를 설립해 글로벌 전략의 주요국임을 공식화했다. 지난해엔 제주도에 대규모 체험형 미디어 전시관 ‘하리보 해피월드’를 세계 최초로 개관했다.

여주=글 사진 신주은 기자 ju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