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 2 플래닛’, 한·중 시청자 동시 공략

입력 2025-07-17 01:01

‘슈퍼스타K’, ‘아이랜드’ 시리즈 등 K팝 오디션 프로그램의 역사를 써 온 엠넷이 한국과 중국을 무대로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하는 ‘보이즈 2 플래닛’을 선보인다.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16일 열린 ‘보이즈 2 플래닛’ 제작발표회(사진)에서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신영 CP는 “시리즈 기획부터 글로벌 확장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 왔다”며 “이번 시즌은 처음부터 한국어로 제작되는 ‘플래닛 K’, 중국어로 제작되는 ‘플래닛 C’으로 나눠 진행해 한층 진일보했다”고 강조했다.

모두 160명의 참가자가 출전한다. 한국어 사용이 익숙한 참가자 80명은 ‘플래닛 K’, 중국어 사용이 익숙한 중화권 참가자 80명은 ‘플래닛 C’로 나눴다. 두 팀 모두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서로 다른 두 행성에서 출발한 소년들이 ‘보이즈 2 플래닛’이라는 하나의 행성에서 만나 태양을 향해 나아간다는 독창적 세계관을 담았다.

김 CP는 “시즌1은 중화권 참가자 비율이 높았음에도 한국어 중심으로 (촬영이) 진행돼 그들의 매력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해 아쉬웠다”고 이처럼 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석훈, 임한별, 효린, 김재중 등 10인의 마스터가 참가자들에게 보컬, 랩, 퍼포먼스 등을 지도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마스터들은 두 팀이 보여주는 스타일 차이가 관전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임한별은 “실제로 ‘플래닛 K’와 ‘플래닛 C’ 참가자들 간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 놀라웠다”며 “플래닛 K 참가자들은 한국식 아이돌 훈련에 익숙하지만 플래닛 C 참가자들은 그보다 자유롭고 개성 있는 분위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석훈은 “촬영을 진행하면서 K팝이 점점 발전하고 있고, 최근 전 세계 음악 시장의 흐름은 ‘주체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전부터 제기된 ‘자회사 계열 참가자 밀어주기 의혹’에 대해 김 CP는 “그럴 생각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플래닛 K는 17일, 플래닛 C는 18일 오후 9시20분 엠넷에서 첫 방송된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