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허락하신 새 땅에’ 347장(통3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여호수아 6장 1~21절
말씀 : ‘난공불락’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상대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복의 첫 관문으로 여리고라는 난공불락을 마주했습니다. 여리고는 가파르고 미끄러운 경사지 정상에 자리 잡고 있었고 지면에서 약 11m 높이인 외벽과 9m 높이인 내벽으로 둘러싸인 철옹성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전투태세를 갖춘 여리고를 공격하는 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불가능해 보였고(1절) 자살 행위나 바를 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두려움에 빠져 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다.”(2절) 이는 하나님이 이미 승리를 약속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어서 매우 특별한 전략을 제시하십니다. 모든 군사가 아무 말 없이 여리고 성을 하루에 한 번씩 여섯 날 동안 돌고 일곱째 날에는 일곱 번 돌며 큰소리로 외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선 그러면 성벽이 무너질 거라고 약속하셨습니다.(3~5절)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전략입니다. 전쟁에서 필요한 건 무기 동맹 기습 같은 전략인데, 하나님은 침묵 순종 인내를 요구하셨습니다. 인류 역사상 전쟁을 치렀던 민족들이 세웠던 전략 중에 가장 어리석은 전략으로 꼽힐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요구를 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진짜 승리의 비결이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데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만들기 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성을 돌기 시작합니다. 하루 이틀 사흘 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들은 계속 돌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불안하고 의심스러운 마음이 들었을 수 있지만 그들은 그 모든 유혹을 이기고 끝까지 하나님 말씀을 따라갔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먼저 무너뜨리기 원하셨던 것은 여리고 성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선 이스라엘 백성들의 내면에 자리 잡은 불평과 원망의 마음, 불신앙과 고집을 꺾고자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내면에 있는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고자 하신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내면에 있던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고 끝까지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을 때 하나님은 진짜 여리고 성도 무너뜨려 주셨습니다.(20~21절)
우리 인생에도 여리고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문제와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안에 있는 의심 불신 불평 원망의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심하는 마음, 내 생각과 세상의 방식만 고집하는 태도, 상황을 비관하며 원망하는 마음 등 내면의 여리고를 무너뜨릴 때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문제도 함께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여리고 성을 믿음으로 무너뜨립시다. 하나님께 우리 안에 견고한 진을 무너뜨려 달라고 기도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주님께 가까이 나아갑시다.
기도 : 주님, 우리 안에 있는 견고한 진을 무너뜨려 주옵소서. 의심 불평 원망의 마음을 버리고 오직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허현무 프렌즈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