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권 개혁주의 신학자이자 성경해석가로 알려진 존 맥아더(사진) 목사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16일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 따르면 맥아더 목사는 지난주 폐렴에 걸려 일주일 만인 지난 1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는 맥아더 목사가 1969년부터 목회를 이어왔다. 그가 부임했을 당시 성도가 450명 정도였던 교회는 그가 담임을 맡은 뒤 약 1만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부임 당시 “설교 이외의 모든 교회 업무는 사양한다”는 조건을 거는 등 말씀 사역에 진심이었던 그는 설교 한 편을 준비하는 데 상당 시간을 들이는 강해설교로 유명한 목회자였다.
맥아더 목사는 3300편 넘는 설교와 400여권의 저술을 남겼다. 1997년 처음 출간된 그의 대표 저서 ‘맥아더 스터디 바이블(The MacArthur Study Bible)’은 발행 10년 만에 밀리언셀러에 올랐고, 미국기독교출판협회 최우수도서상에도 선정됐다.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인의 부고를 전했다. 교회는 “맥아더 목사님 사역의 중심엔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는 헌신이 있었다”며 “우리는 슬픔 가운데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유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