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8일] 배에서 나오세요

입력 2025-07-18 03:06

찬송 :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302장(통40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4장 22~33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오병이어 사건 이후 제자들이 예수님 없이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다가 겪은 사건을 다룹니다. 제자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강한 바람과 거센 파도를 만나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24절) 그때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오셨고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을 위로하셨습니다.(25~27절)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새벽 3시~6시 사이 거센 풍랑은 여전했고 파도는 그들을 집어삼킬 듯 달려들었습니다. 예수님은 배가 아닌 바다 위에 계셨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베드로가 예수님께 물 위를 걷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28절) 황당해 보이는 이 요청에 예수님은 “오라” 응답하시며 그를 받아주십니다.(29절)

베드로는 왜 이런 요청을 했을까요. 예수님께 더 가까이 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자들이 배 안에 머무를 때 베드로는 바다 위에 계신 예수님께 나아가고자 했고 그 갈망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배 밖으로 나오게 하는 용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배에서 바다로 뛰어내렸습니다. 거센 바람과 파도 속에서도 베드로는 물 위를 걸으며 예수님을 향해 나아갔습니다.(29절) 하지만 시선을 예수님에게서 떼고 바람과 파도라는 환경에 집중하자 그는 즉시 물에 빠지게 됐습니다. 예수님은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고 그를 건져주셨습니다.(30~31절)

많은 사람이 이 장면을 두고 베드로의 믿음이 작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배 안에 있던 누구보다도 큰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준 제자였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가까이 가기 위해서 안전하고 익숙한 배에서 나왔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희생을 각오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는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걸었고 무엇보다 예수님께 가장 가까이 있었던 사람이 됐습니다.

우리는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는 주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베드로처럼 두려움을 이겨내고 편안함을 내려놓으며 결단해야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순종하지 못하고 있는 믿음의 영역이 있습니까. 너무 익숙하고 편안해서 벗어나지 못한 신앙의 자리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십시오. 그것이 새벽기도 말씀묵상 봉사 섬김 전도 또는 삶의 작은 실천일지라도 믿음으로 한 걸음 내디딜 때 우리는 예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머무는 편안한 배에서 나오십시오. 예수님이 기다리시는 바다 위로 한 걸음 나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 주님, 우리가 늘 주님께 더 가까이 가기 위해 결단하게 하소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있다면 우리 가정이 기꺼이 순종하며 그 길을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허현무 프렌즈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