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한 여자가 누구인가.”(아 6:10)
최근 소망교회 권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만든 성경 말씀이 바로 이 아가서 말씀이다.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려놓고 늘 묵상하며 힘을 얻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직업인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졌다. 그러나 30년 가까운 방송인의 삶은 내내 장밋빛만은 아니었다.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금껏 믿음 안에서 기도 가운데 성장하고 있다.
춘천MBC와 대전MBC에서 방송할 땐 팬클럽을 몰고 다니던 인기 방송인이었다. 하지만 방송계에 있다 보면 능력이나 열정보다 외적인 요소들로 인해 의욕이 꺾기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좌절했고 본의 아니게 모함이나 견제를 받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처럼 희한하게도 소위 잘 나갈 때 꼭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리거나 어려움을 겪었다. 교만하게 될까 봐 그러신 것일까. 그때마다 하나님을 찾았다. 출석교회 대신 작은 교회를 방문해 눈물로 철야 기도를 한 적도 많다.
의지할 분은 하나님 아버지뿐이었다. 하나님은 성경 말씀으로 힘과 용기를 주셨다. 아침 빛처럼 뚜렷하게 명확한 비전과 가치관을 갖게 하셨다. 달 같이 아름답게, 내 안의 빛은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하는 거라고 깨달으며 온유한 마음이 생겼다.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하게, 험한 세상 속에서도 비굴해지지 않으며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굳은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셨다.
그렇게 살다 보니 나이에 비해 젊음을 유지할 수 있었고 정치인으로서도 소신 있는 걸음을 내딛었다. 모든 게 주님 은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힘이 된 말씀은 여성 방송인과 여성 정치인으로 살아가면서 장래 일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기도 하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가 아니라 “나는 하나님의 사랑받은 자이며, 빛을 반사하는 존재야”라고 외치며 자존감을 회복하라고 말이다.
직장이나 가정에서도 당당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용기를 내보자. 눈치 보거나 애매모호하게 행동하지 않고 신앙인으로서 뚜렷하고 분명한 존재감을 보여주자. 그리고 때론 달처럼, 때론 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반사하고 비추며 살아가자.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그리스도의 군대이니까. 앞으로도 이 말씀 붙들고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련다.
<약력> △방송인 △개혁신당 부대변인 △아트노바 대표 △(전)춘천MBC 아나운서 △소망교회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