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의정부의 심장’으로 불리는 흥선권역을 재정비해 교통, 생활, 경제, 생태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도시 구조를 재편한다.
김동근(사진) 의정부시장은 15일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구도심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실행 전략인 ‘흥선 Re-Start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단절된 흥선권역의 도시 공간을 연결하고 생활 인프라를 강화하며,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3대 핵심 전략과 10대 과제를 설명했다.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한 흥선권역은 수도권 북부 최대의 교통 허브이자 생활인구 21만8000명, 거주인구 10만1000명 등의 경제 중심지다. 그러나 철도와 공원으로 인한 동서 단절, 노후 건축물 등 구조적 노후화와 인구 변화로 각종 문제에 직면해 있다.
김 시장은 먼저 단절된 공간을 연결하고 중심 기능을 복원하는 ‘재건(Rebuild) 전략’을 제시했다. 의정부역세권을 복합환승센터와 콤팩트시티로 개발해 교통과 상업, 문화 기능이 집적된 핵심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후 주거지의 재건축과 재개발을 진행하고, 종합운동장 일원은 시민레저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재생(Revive) 전략’으로 보행 중심의 환경 조성, 저탄소 수변공원화, 문화 거점 연계 등 생활 인프라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개통과 도로망 연결, 서울 연계 버스노선 신설 등 교통 편의도 지속 개선한다. 또 공공자원 개방을 확대해 여가, 돌봄, 커뮤니티 활동 공간을 공유하고, 아동돌봄통합센터, 맨발 황톳길, 도시재생 사업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도 확충한다.
‘개선(Reform) 전략’은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디자인·미디어콘텐츠·AI 등 신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역 교육과 산업 연계도 강화한다. 경기북과학고의 지역우수인재 선발, 의정부공고의 한국모빌리티고 전환, 스포츠비즈니스고 설립 등 인재 육성 기반을 마련, 수도권 북부의 미래 성장 거점이자 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도시 활력은 공간 재구성과 일상 변화에서 시작되는 만큼 의정부의 중심을 스스로 바로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정부가 수도권 북부 중심도시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