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참여 안전모델, 현장에 구현’ 공로 산재예방 유공자 선정

입력 2025-07-16 01:45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7월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사종식(사진) 현대엘앤씨 주임을 산업재해 예방 유공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사 주임은 자율참여형 산업안전보건 모델을 현장에 구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재해 예방 유공 포상’은 산업안전보건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산업재해 예방에 이바지한 공이 큰 유공자를 발굴·포상하는 제도다.

사종식 주임은 현대엘앤씨 ‘칸스톤(천연 석영을 주성분으로 만들어진 강화천연석)’팀에서 33년 동안 생산 및 안전 업무를 맡았다. 사 주임의 안전활동은 사업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산업계로 뻗어 나갔다. 그는 2014년부터 명예산업안전감독관으로 활동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감독관들의 협의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약 10년 동안 자율적인 안전문화 확산에 힘썼다. 이 과정에서 ‘TBM(작업 전에 현장 근처에서 안전 절차를 논의하는 활동)’ 문화 정착, 협력사 합동 캠페인, 안전 결의대회 등을 주도했다. 사 주임은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에는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제도를 꼭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사업장 내 산재 예방 활동에 대한 근로자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제도다.

사 주임은 고위험 공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작업자가 위험요소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위험요소와 대응방법을 시각화한 안전 표지판을 직접 제작·부착하고, 정기 위험성 평가 워크숍을 통해 개선안을 도출했다.

특히 4억원 규모의 화재 감지 시스템 확대 설치를 주도하며, 기계가 먼저 위험을 감지하고 경고하는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해빙기·장마철·동절기 등 계절별 특화 점검 항목을 개발하고 시기별 집중 점검 체계를 도입한 것도 그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사 주임은 안전은 원청의 노력만으로 달성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 아래 2023년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2개 협력사에 1000만원 상당의 안전물자와 인력을 지원하기도 했다. 매월 협력사 회의, 분기별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사 주임은 “안전은 결국 현장에서 실천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사고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