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사이버침해 위협이 높아지는 통신 환경 속에서 고객 정보보호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고객 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선제적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KT는 15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KT 고객 안전·안심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은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존의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적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는 현행 정보보호 공시 수준 유지 및 점진적 개선에 6600억원, 제로트러스트·모니터링 체계 강화에 약 3400억원, 보안 전담 인력 충원에 약 500억원, 글로벌 협업에 약 2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제로트러스트는 사용자와 디바이스를 끊임없이 검증하고 최소 권한만을 부여하는 보안 원칙을 뜻한다.
KT는 AI 기술로 악성메일·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까지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사이버침해 방어 용량을 연내 배 이상 증설하고, 고객이 디도스 공격 탐지 정보 등을 볼 수 있는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다음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