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신앙의 고수

입력 2025-07-16 03:03

TV 프로그램 속 ‘생활의 달인’들은 남다른 숙련 경지에 이르기까지 무한 반복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른 강한 도전의식과 자기실현 욕구가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실수와 시행착오 속에서도 자신의 한계를 겸손히 받아들이며 늘 열린 마음으로 배움을 추구하는 자세를 보입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신앙의 고수인지 아니면 하수인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신앙의 고수란 단지 교회 생활을 잘하는 게 아니라 내적으로는 성령으로 충만하고 외적으로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삶입니다. 한국 바둑의 고수 조훈현은 책 ‘고수의 생각법’에서 “아플수록 복기하라.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고 했습니다.

매일의 삶을 복기하면서 예수님을 닮고자 하는 거룩한 욕심, 훌륭한 신앙인들로부터 배우려는 자세,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노력을 무한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엡 4:13) 신앙의 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서호석 목사(광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