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선 회복한 코스피… 글로벌 투자은행도 “놓치지 마라”

입력 2025-07-15 00:17
연합뉴스

코스피가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회복했다. 맥쿼리와 골드만삭스 등 월가 투자은행(IB)들은 한국 주식 매수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으며 코스피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상법 개정 등 정부의 증시 부양책으로 투자자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3% 오른 3202.0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3200선을 넘긴 것은 2021년 9월 6일(3203.33)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역사적 고점(3305.21)까지는 103.18포인트가 남았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코스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도 3485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1.87% 오른 30만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첫 30만원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16%)는 하락했다. 한국화장품(20.39%)과 KCTC(17.44%) 한일철강(14.94%)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새로운 황제주(1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도 탄생했다. 효성중공업이 전 거래일보다 3.07% 오른 10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 주당 100만원을 넘는 종목은 삼양식품(146만2000원) 태광산업(123만6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4만2000원) 등 4개 종목이다.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도 기대된다. 글로벌 IB의 매수 보고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날 맥쿼리는 ‘한국전략: 놓치지 마라(Don’t miss out)’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4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맥쿼리는 올해 30% 넘게 상승한 코스피 상승에 대해 ‘정당하다(warranted)’고 평가한뒤 정부의 증시 부양책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자사주 의무 소각,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후속 대책도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같은 이유로 골드만삭스도 1년 이내에 코스피가 35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3500으로 제시하고 2년 내 5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