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치학회 제1회 김대중상 수상자 T.V. 폴 교수

입력 2025-07-15 01:15

정치학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정치학회(IPSA)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김대중상 시상식을 열고 초대 수상자로 T.V. 폴(사진) 캐나다 맥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폴 교수는 국제 관계, 국제 안보, 남아시아 분야에서 90개 이상의 학술 논문·도서 챕터를 저술·편집했다. 그는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캐나다 왕립학회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2016~2017년 국제학협회(ISA) 회장을 역임했다. 국제 관계의 평화적 변화를 위한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GRENPEC)의 창립 이사이기도 하다.

1949년 유네스코 후원으로 설립된 IPSA는 지난해 9월 고(故)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김대중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에 대한 학문적 공헌을 인정받아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학자에게 수여된다.

이번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는 IPSA 대회에서 김대중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제정치학 분야의 탁월한 업적으로 김대중상의 첫 영예를 안으신 T.V. 폴 교수님께 진심 어린 축하와 경의를 표한다”며 “세계가 다시 한번 ‘빛의 혁명’으로 표출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에 감탄했고, T. V. 폴 교수님께서도 전 세계 민주 진영에 큰 희망을 주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 또한 이념을 넘어 실용으로 나라를 살리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완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