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연이어 접촉한 데 이어 뮌헨 모터쇼에도 참가하며 ‘전장 세일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는 올 2분기 회사 전체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해 차량 내 콘텐츠 생태계에 대한 강연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과 크리스 조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사업부 웹OS 플랫폼 사업센터장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의 차량 내 경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2년마다 열리는 IAA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전장·부품업체들이 참가한다.
앞서 LG그룹 사장단은 지난주 일본 도쿄를 찾아 혼다 주요 경영진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크데이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벤츠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잇따라 만났다. LG전자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차량용 웹OS 콘텐츠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VS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매출 2조8432억원, 영업이익은 1251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기여도를 높였다.
2분기는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회사 전체 실적이 부진했지만 VS사업본부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매출 증가와 운영 효율화로 전년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중심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번 IAA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가 나란히 출격한다. 차량용 반도체와 OLED,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기술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