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울려퍼진 K팝… 제이홉·아이브 출격

입력 2025-07-14 01:11

K팝이 독일에서 열린 대규모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베를린’의 중심에 섰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사진)이 13일(현지시간) 올림피아스타디움 베를린에서 열린 페스티벌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올라 현지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이홉은 이날 마지막 무대에 올라 약 90분간 공연을 펼쳤다. 제이홉은 “3년 전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올랐을 때는 뭔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목표 의식이 가득했다면 이번에는 페스티벌을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제이홉은 2022년 한국 가수 최초로 ‘롤라팔루자 시카고’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당시 제이홉은 10만5000여명의 관객 앞에서 1시간 동안 18곡을 완창했다. 시카고 선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역사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앞날을 위한 준비가 됐음을 증명했다”, “음악 역사책에서 눈에 띄는 한 페이지를 장식할 공연”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

걸그룹 아이브는 전날 공연에서 한 시간 가까이 전곡 밴드 라이브 구성의 무대를 선보였다. 신곡 ‘레블 하트’를 시작으로 ‘아이 엠’ ‘배디’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등 대표곡을 연달아 선보이며 페스티벌 분위기를 달궜다. 마지막 곡 ‘애프터 라이크’ 무대에서는 전 구간에 걸쳐 관객들의 한국어 떼창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아이브는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연 전부터 내린 빗속에서도 끝까지 함께해 주신 다이브(팬덤)와 관객들의 힘찬 응원, 떼창 덕분에 정말 행복하고 벅찬 시간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브는 오는 20일 프랑스 파리 롱샴 경마장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파리’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롤라팔루자 베를린’에는 제이홉과 아이브를 비롯해 저스틴 팀버레이크, 벤슨 분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해 전 세계 음악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이홉의 무대는 팬 플랫폼 위버스와 BT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됐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