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침례교연맹 제23차 대회 호주서 열려

입력 2025-07-14 03:03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지난 10일 호주 브리즈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침례교연맹 제23차 세계대회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삶’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극동방송 제공

세계침례교연맹(Baptist World Alliance·BWA) 제23차 대회가 ‘복음을 살아내는 삶’을 주제로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호주 브리즈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10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선 135개국에서 온 5500여명의 참가자가 복음 실천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극동방송 이사장이자 BWA 전 총회장(2000~2005)인 김장환 목사는 지난 10일 대회 기념행사 연설에서 6·25전쟁 직후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로 시작해 목회자로 부름받기까지 삶의 여정을 직접 증언하며 “모든 크리스천은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음이 닿지 않은 북한과 같은 척박한 땅에도 주님의 사랑이 전해지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100명의 축하 무대도 이어졌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의 찬양과 무용에 많은 참석자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앞서 진행된 BWA 총회에서는 자메이카 침례연합회 칼 B 존슨 목사가 5년 임기의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카리브해 출신 목회자가 총회장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존슨 목사는 “하나님께서 내 삶을 이 자리까지 인도하셨다”면서 “교회 공동체와 가족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이 직분을 겸손히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1억7000만여명의 침례교인이 소속된 국제 연합기구인 BWA는 5년 주기로 대회를 열어 총회장을 선출하고 세계 교회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를 함께 모색한다. 당초 2020년 예정됐던 제22차 대회는 한 차례 연기됐다 2023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1990년 제16차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