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도시계획에 대구 미래를 이끌 청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청년 유출을 막고 도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방안이다.
대구시는 52명의 청년참여단이 4주간의 토론 끝에 도출한 ‘2040 대구플랜(도시기본계획) 미래상 제안서’에 담긴 아이디어들을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청년들은 ‘성장으로 혁신을, 여유로 행복을 잇는 도시’를 2040년 대구의 미래상 주제로 정했다. 이를 이루기 위한 ‘인싸대구’ ‘모두를 잇는 교통도시’ ‘혁신 산업도시’ ‘문화도시’ ‘쾌적한 안전도시’ 아이디어를 제안서에 담았다.
시는 2040년 대구의 주축이 될 2030세대의 목소리를 도시계획에 직접 반영하기 위해 이번 토론을 기획했다. 150여명의 신청자 중 공모를 통해 선발된 52명의 청년참여단이 도시와 교통, 경제·산업, 문화·복지, 환경·안전 등 5개 분과에서 활동했다.
도시분과에 참여한 청년들은 ‘인싸 대구 만들기’를 위해 MZ세대 감성을 반영한 대구 이미지를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대구만의 스토리텔링 만들기, 페스티벌 활성화, 랜드마크 조성과 브랜드화, 외곽지역 활성화와 접근성 강화, 구·군 자원 활용 특화단지 개발 등을 제안했다.
교통분과에서는 연결성이 화두였다. 현재와 미래를 잇는 교통수단 간 유기적 연결성 확보와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에 새로운 교통앱 개발, 도시 끝과 끝을 잇는 팔공철도, 출퇴근 급행열차, 드론 등 미래교통 개발, 탄소 배출없는 대중교통 마련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경제·산업분과와 환경·안전분과, 문화·복지분과에서도 청년 창업거리 조성, 친환경 레저시설과 다목적 마당 조성, 지하시설 내 녹지 조성, 대구트립앱 활성화, 지역 예술인 우선 참여제도 도입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청년들의 제안을 2040년 대구플랜에 적극 반영한 후 주민공청회와 대구시의회 의견 청취, 관계기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계획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