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4일] 낙심하지 말고 기대하세요

입력 2025-07-14 03:07

찬송 :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546장(통39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장 8~17절


말씀 : 인생을 살아갈수록 깨닫는 진리는 기본적으로 인생은 우리의 바람과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진리는 믿음의 사람들에게도 적용됩니다. 기도하며 무언가를 계획하고 그것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도 상황과 결과가 우리의 바람과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의 바울은 자기의 유익이 아니라 선한 일을 위하여 한 가지 일을 계획했습니다. 그것은 로마를 방문하여 그곳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은혜를 나누는 일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계시를 받고 경험한 그리스도를 로마의 성도들에게 전하여 그들의 믿음을 견고히 하고 싶었습니다.(11절) 그리고 그들과 은혜를 나눔으로써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했습니다.(12절) 이것을 위하여 바울은 하나님께 늘 기도했습니다. 자신이 만나고자 하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했고 그들에게 갈 길을 열어달라고 간구했습니다.(9~10절) 동시에 그는 로마로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바람과 계획은 계속해서 막혔습니다.(13절)

그의 계획과 시도가 잇따라 막히자 바울은 펜을 들고 그들에게 만났을 당시 전하고 싶었던 내용을 글로 적어 편지를 썼습니다. 그 편지가 바로 오늘 본문이 담긴 로마서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의 계획을 막으셔서 로마서라는 은혜의 선물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로마서는 바울 시대부터 지금까지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의 정수를 가르쳐주며 하나님의 은혜를 전해주는 책이 됐습니다.

심지어 로마서는 마르틴 루터를 비롯한 많은 종교 개혁가를 회심으로 이끌며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바울의 계획이 막힌 덕분에 그가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로마서를 작성하게 된 것입니다. 로마서를 작성하고 3년 뒤에 바울은 결국 그토록 꿈에 그리던 로마에 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바람과 계획이 막혔다면 우리는 낙심하지 말고 오히려 기대해야 합니다. 우리의 꿈과 기도와 노력을 재료로 삼아 하나님께서 더 좋은 타이밍과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계획과 바람이 막힐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더 좋은 타이밍과 결과를 기대하며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15절)

잊지 마십시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과 꿈은 늘 하늘의 별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식으로, 우리의 기도와 노력을 통해 하나님이 이루실 것입니다.

기도 : 우리의 바람과 계획이 막힐 때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기대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가족 모두 더 좋은 타이밍에 더 좋은 결과를 주실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허현무 프렌즈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