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돌 틈 사이로 얼굴을 내민 무산쇠족제비(사진) 성체를 지난달 26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공원에서 무산쇠족제비가 발견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무산쇠족제비는 가장 작은 육식 포유류로 꼽힌다.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국내 전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환경부 지정 1급 멸종위기종으로 개체 수가 극히 적다. 머리부터 몸통까지 길이는 15∼18㎝다. 몸무게는 50∼150g에 불과하다. 20∼30㎝를 뛰어오를 수 있을 정도로 민첩하고 종일 활발하게 움직이는 습성도 있어 포착이 어렵다. 무산쇠족제비는 올빼미, 뱀 등에 잡아먹히는 경우가 많아 평균 수명은 1년 미만으로 짧다. 기후변화로 생태계 균형이 깨지면서 먹이가 줄고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세종=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