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대구경 화포 앞세워 K방산 수출 확대 ‘시동’

입력 2025-07-11 00:16

현대위아가 대구경 화포를 중심으로 방위산업 사업 확장에 나섰다. 방산 부품 라인업을 확대해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에서 부스(사진)를 차리고 글로벌 대구경 화포 전문기업으로서의 성장 방향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방위사업청과 창원시가 공동주최하는 방위산업 전시회로 정부와 군 관계자, 라오스 대사, 베트남·말레이시아 국방무관 등이 참석했다.

현대위아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생산하며 쌓은 경험과 정밀 가공 역량을 살려 글로벌 화포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국내 유일 화포 제조사다. 1977년 4.2인치 박격포를 양산한 이후 지금까지 포열 약 2만문을 생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K2 전차에 탑재하는 120㎜ 구경 포열과 K9 자주포용 155㎜ 구경 포열을 선보였다.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도 공개했다. 경량화 105㎜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가 18㎞에 달한다. 중량을 기존 동급 화포보다 절반 이상 줄여 시속 100㎞로 달리는 소형 전술차량에 탑재할 수 있다. 대형 헬기를 통한 공중 수송도 가능하다. 이밖에 차량탑재형 81㎞ 박격포, 기동형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RCWS), 차량탑재형 대드론 통합방어체계(ADS)도 전시했다.

현대위아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인도 디펜스 2025 엑스포 앤 포럼’에도 참가했다. 이호영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상무는 “기동형 화력체계 라인업을 구축해 우리나라 국방력 강화뿐만 아니라 K방산 수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