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도라에몽, 코난… 여름 극장가, 애니 봇물

입력 2025-07-12 00:01
여름방학을 앞두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애니메이션들이 극장가를 찾는다. 가족 관객부터 열성 팬층까지 품을 수 있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잇따라 개봉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그림이야기’(사진)는 1980년부터 이어온 극장판 시리즈의 45주년 기념작이다. 원작은 1969년 만화가 후지코 F 후지오가 연재를 시작한 SF물로, 평범한 초등학생 노진구와 미래에서 온 로봇 고양이 도라에몽의 모험담을 담았다. 이번 신작은 환상의 보석 ‘아트리아 블루’를 찾아 그림 속 세계로 들어간 도라에몽 일행의 판타지 탐험을 그린다. OST에는 도라에몽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아이묭이 참여해 감성을 더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사진)은 시리즈 28번째 극장판이다. 명탐정 코난은 고등학생 남도일이 정체불명의 약을 먹고 초등학생 코난으로 살아가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시리즈다. 1997년 첫 극장판 ‘시한장치의 마천루’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극장판은 10개월 전 발생한 눈사태 속 총격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코난의 이야기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선개봉돼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52일 만에 누적 관객 946만명, 수익 137억엔(약 1283억원)을 돌파하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다음 달 22일에는 ‘귀멸의 칼날’ 신작이 국내 관객과 만난다. 혈귀에게 가족을 잃은 소년 탄지로가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에 입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는 매 작품마다 큰 인기를 끌었다. 극장판 신작 ‘무한성편’(사진)은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을 배경으로, 귀살대와 십이귀월 간 최종 결전을 다룬 첫 번째 장이다. 탄탄한 작화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 원작 후반부의 중대 서사가 어우러지며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