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호주 ‘시티캣’ 시찰… ‘한강버스’ 운영전략 벤치마킹

입력 2025-07-11 01:05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 수상버스 시티캣에 탑승해 브리즈번시 관계자로부터 정시운항 경험과 안전관리 방안 등을 청취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정식 운항 두 달여를 앞두고 호주 브리즈번의 수상버스 ‘시티캣’ 운영 현장을 찾았다. 한강버스 모델과 유사한 시티캣 시찰을 통해 막판 개선·보완 사항을 면밀하게 분석·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10일 오 시장이 지난 8~9일(현지시간) 시티캣 현장을 방문해 오랜 역사의 브리즈번 수상 교통 운영 노하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1996년 첫 운항을 시작한 시티캣은 버스, 철도와 함께 브리즈번 시민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30년 역사의 수상 대중교통이다. 현재 27대가 약 20㎞ 구간 내 19개 선착장을 오가고 있다.

오 시장은 시티캣에 직접 탑승해 실제 운항에 필요한 실무 부분까지 세심히 살폈다. 시티캣은 도심을 관통하는 완류 하천인 브리즈번 강을 종횡으로 운항한다는 점에서 한강버스와 유사하다. 탑승 인원과 속도, 승객 편의시설, 요금 결제방식도 비슷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지 하천의 긴 구간을 운항하는 한강버스와 비슷하기 때문에 마무리 점검 대상으로 적합하다”며 “이번 시찰을 바탕으로 한강버스 정식 운항 전까지 개선점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보완 사항을 빠짐없이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강 유역에 처음 도입되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는 오는 9월 정식 운항을 앞두고 있다.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기준 15분 간격으로 오간다. 총 사업 구간은 약 31.5㎞다.

탑승권 가격은 일반 3000원이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