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사춘기 때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자존감은 떨어지고 원망으로 가득했습니다. 아무 희망이 없는 것 같아 울며 속상해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창세기에 혼돈과 공허가 제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내버려 두시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달랐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과 가까이하려 노력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셨습니다. 그러다 전도사 시험에 도전하셨고 유치부 전도사로 뒤늦게 부임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수고를 알았기에 저와 동생이 함께 가서 도왔습니다. 아파트 상가의 작은 교회는 한 사람이 일당백으로 섬겨야 했습니다. 다들 열심히 섬기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다해 도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귀를 열어 주셨습니다. 점점 설교가 저를 향한 메시지로 들리게 됐고, 기도하며 하나님과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하실 일들이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남편을 선물로 준비해주셨습니다. 청년부 셀 모임을 하던 리더와 서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청년부 간사님께서 서로 기도해보며 답을 구해보라고 하셔서 눈물의 새벽기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창 좋아할 때 시작한 새벽기도라 힘든 줄도 모르고 뜨겁게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로 만남을 시작하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창 9:13)는 약속의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외롭게 하시지 않기 위해 축복의 자녀를 셋이나 주셨습니다.
육아는 부모라는 역할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하시는 과정 같았습니다. 내가 아파할 때 하나님은 더 아파하시고 고난 속에 있을 때 하나님께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계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있는 자리에서 예수님 모습을 닮아가며 가족과 이웃에게 복음의 통로가 되길 원합니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하셨던 것처럼 늘 주님을 의지하고 말씀과 가까이하며 주님의 자녀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참 기쁨이고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실 저의 인생이 기대됩니다.
서다혜 평촌드림교회 집사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상처 입은 이들에게 기도와 도움 전할 수 있길
입력 2025-07-12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