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가 함께 계시니’ 325장(통35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45장 1~8절
말씀 : 문장을 만들고 말할 때 동작이나 주체가 되는 성분을 주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 인생을 인도해 가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는 늘 하나님을 주어로 둔 문장을 만들고 고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고백입니다. “하나님이 하셨어요.”
요셉은 늘 하나님을 주어로 둔 문장을 만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시며 그의 인생을 인도해 주신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형들은 요셉을 시기하고 미워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요셉을 죽이려 하다가 애굽에 종으로 팔아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절망과 두려움에 빠진 요셉과 늘 함께하셨고 그를 좋은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종으로 팔려 왔던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총리가 된 요셉은 자신을 고난과 절망의 자리로 몰아넣었던 형들을 만나게 됩니다. 가나안에 살던 형들은 큰 기근으로 인해 먹을 양식이 없어지자 양식을 구하러 애굽까지 왔습니다. 요셉에겐 자신을 괴롭히며 종으로 팔아버린 형들에게 복수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한데 형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 요셉은 형들을 원망하거나 질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놀라 두려워 떨고 있는 형들을 안심시키며 하나님을 주어로 한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5~8절)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거나 한탄하지 마세요. 당신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보내신 겁니다.” 요셉은 세 차례나 같은 고백을 반복합니다. “당신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보내셨습니다.”
억울하고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인생을 되돌아보니 하나님께선 모든 순간 요셉과 함께하셨고 그의 인생을 선하게 인도해 오셨습니다. 요셉은 그것을 발견했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일의 주체를 하나님으로 두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억울하고 괴롭고 슬픈 순간이 다가옵니다. 남들을 주어의 자리에 두어 그들을 원망하고 싶은 순간이 다가옵니다. 반대로 좋은 일이 생기면 나를 주어의 자리에 두고 내 수고와 노력을 자랑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순간에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 인생을 인도해 가신다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 큰 그림을 그려두셨고 날마다 우리와 함께하시며 그 큰 그림을 조금씩 완성해 가고 계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런 하나님을 신뢰하며 인생의 주어이신 하나님 앞에 “하나님이 하셨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기도 : 늘 우리와 함께하시며 좋은 길로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늘 그 하나님을 인식하며 하나님이 하셨다고 고백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허현무 목사(프렌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