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어 이름 에파프라스(에바브라)는 에파프로디토스(에바브로디도·빌 2:25, 4:18)를 줄인 형태로 에피(~위에, ~에 헌신하는)를 아프로디테(그리스 신화의 신, 로마신화의 베누스에 해당) 앞에 붙인 이름입니다.
신약성서에 나오는 에바브라는 골로새 사람입니다. 골로새는 에베소에서 유프라테스강으로 가는 길에 놓여 있었고 지금의 튀르키예 남서부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바브라가 세운 골로새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에바브라가 “기도할 때마다 여러분을 위해서 언제나 애써 싸웁니다”(골 4:12, 이하 새한글성경)라고 증언합니다. 바울이 골로새 성도 빌레몬에게 보낸 편지에는 에바브라가 “그리스도 예수님 때문에 나와 함께 갇혀 있는 사람”(몬 1:23)임을 언급합니다.
“여러분이 에바브라한테서 배운 그대로입니다. 그는 사랑하는 우리의 동료 종입니다. 그는 여러분을 위해서 그리스도를 섬기는 믿을 만한 일꾼입니다. 또한 성령님 안에서 여러분이 품으신 그 사랑을 우리에게 알려 준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런 까닭에 바로 우리도 소식을 들은 날부터 여러분을 위해 그치지 않고 기도하며 간청하고 있습니다. 온갖 지혜와 영적 통찰력으로 여러분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깨달아 아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되기를 빕니다.”(골 1:7~9)
바울은 에바브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걷는 골로새 성도들을 격려했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