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에 혈관스트레스까지… 손목 위의 ‘AI 의사’ 갤럭시워치8

입력 2025-07-09 23:00

왼손에 찬 시계에 엄지손가락을 갖다 대자 곧바로 ‘항산화지수’가 출력됐다. 잠이 들면 시계가 자동으로 수면 패턴을 분석해 측정하고, 심혈관 스트레스에 따른 신체 변화와 식생활 습관에 대한 맞춤형 조언이 나타난다.

대학병원의 전문 장비가 아닌 ‘갤럭시 워치8’에 탑재된 기능이다. 스마트워치가 심박 수 같은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적인 개인 헬스케어 분석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워치8과 갤럭시 워치8 클래식을 선보였다. 워치8은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장착해 개인 건강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수면에서 식이, 운동까지 건강 전반에 걸친 분석 결과를 내는 기능이 도입됐다. 이번에 최초로 탑재된 항산화지수 기능은 항산화 성분 중 하나인 ‘카로티노이드’ 수치를 5초 만에 측정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워치8에 개인 코치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 신제품에 도입된 ‘러닝 코치’ 기능은 사용자의 달리기 수준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운동 계획을 수립한다. ‘투게더’ 기능을 이용하면 주변 사람들과 경쟁하며 운동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워치8은 수면 중에도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끊임없이 추적한다. ‘취침 시간 가이드’ 기능은 사용자의 최근 사흘간 수면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취침 시간을 제안한다. 또 워치8에 최초로 도입된 ‘혈관 스트레스 측정’ 기능은 심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정도를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수면·스트레스·운동·식생활 등에 대한 조언을 출력한다.

디자인과 하드웨어에 대한 개선도 대폭 이뤄졌다. 부품 집적도가 30% 개선됐고 두께는 전작 대비 11% 얇아졌다. 디스플레이 밝기(최대 3000니트)는 전작 대비 50% 향상됐다.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은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혁신을 바탕으로 부품부터 외관까지 디자인을 전면 재설계해 웨어러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뉴욕=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