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폴드4부터 폴드6까지 3년간 ‘폴드 외길’만 걸어온 기자가 체감한 폴드7의 가장 큰 특징은 바(Bar)형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전면 디스플레이였다. 펼치기에는 번거롭고 접어 쓰기엔 불편하다는 폴드 시리즈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깨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며 폴더블폰으로서의 실용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접한 폴드7은 삼성전자의 바형 스마트폰 갤럭시 S25 울트라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간 폴드 시리즈의 전면부는 실사용하기엔 폭이 다소 좁았다. 이 때문에 전면 디스플레이는 메시지나 부재중 전화 같은 알림을 확인하는 용도 정도로 쓰였다.
폴드7에 탑재된 6.5형 전면 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5(6.2인치)보다 크고, S25 플러스(6.7인치)와 비슷하다. 화면을 펼치지 않고 한손으로 조작할 수 있으면서도 바형 스마트폰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함께 선보인 갤럭시 Z플립7에서도 실용성을 최대한 살리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우선 전면부 전체를 스크린으로 덮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도 충분히 핵심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플립7을 들어 카메라를 켜자 커버 디스플레이 전체가 커다란 전면 카메라로 변신했다. 플립7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제미나이’나 음성비서 빅스비를 호출하면 곧바로 커버 디스플레이에 응답이 표시됐다.
워치8은 기자가 사용했던 워치4·워치6와 비교해 착용감과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가장 큰 개선이 체감됐다. 기존 워치 제품은 장시간 착용했을 때 손목에 피로도가 누적되는 느낌이 있었다면 워치8의 경우 손목 움직임에 최적화된 ‘다이내믹 러그 시스템’을 적용해 이런 문제를 최소화했다.
보다 종합적이고 직관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워치8은 항산화지수(카로티노이드), 혈관 스트레스까지 순식간에 측정해 알려주고 이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운동 방법과 식이요법, 수면시간 등 해결 방향을 제시했다. 일상에서의 건강 상태와 건강해지는 법까지 지도해주는 ‘AI 의사’ 구현을 목표로 설계됐다는 인상을 줬다.
뉴욕=글·사진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