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낵(사진) 전 영국 총리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수석 고문으로 복귀한다. 지난해 7월 총선에서 보수당이 참패하며 총리직에서 물러난 지 1년 만이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수낵 전 총리가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며 세계 각국 고객에게 정치·경제 관련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낵은 2000년대 초 골드만삭스에서 인턴을 거쳐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그가 고문직으로 받는 급여 전액은 자선단체 ‘리치먼드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이 단체는 수낵과 그의 부인 악샤타 무르티가 올해 초 공동 설립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수낵 전 총리는 회사 내 리더들과 협력해 전 세계 고객에게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거시경제와 지정학에 대한 통찰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고위 공직자 감시기구(ACOBA)는 “수낵의 공직 경력이 골드만삭스에 부당한 이익이나 영향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활동 제한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수낵은 외국 정부나 국부펀드, 총리 재직 당시 거래했던 고객에 자문을 제공하는 활동 등은 할 수 없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