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입력 2025-07-11 03:09


부모의 기대, 가족에 대한 책임감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한국사회의 첫째 딸을 일컬어 ‘K장녀’라고 한다. 장녀에게 특유의 부담감을 지우는 한국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신조어다. 저자는 자신이 전형적인 K장녀의 굴레 안에서 어려움과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한다. “사람은 본인의 본모습에서 멀어질수록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성인이 돼 심리치료를 받게 된 저자는 낮은 자존감과 우울감이 K장녀의 가면을 쓰고 행동했던 모습과 연관됐으며, 그 해법에 신앙 회복에 있음을 깨닫는다. 책엔 그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바로 세우면서 과거의 상처를 이겨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어느새 그의 일상에 스며들고 건강한 K장녀로서의 성장을 응원하게 된다.

박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