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도시 명성 회복 시동

입력 2025-07-09 18:53

대구시가 ‘의료도시’ 명성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역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신뢰도를 높여 환자들이 수도권 원정 진료를 가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포괄 2차 종합병원’ ‘필수특화 기능 강화 지원사업’ ‘응급 복부수술 지원 시범사업’에 대구지역 의료기관 13곳이 최종 선정됐다.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 선정된 대구파티마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대구의료원, 대구보훈병원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의료 문제 대부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한다.

급성기병원 의료기관 인증, 진료 가능한 수술·시술 종류 350개 이상 등의 자격을 모두 충족한 병원들로 상급종합병원환자 쏠림 현상 완화, 지역 내 중증환자 회송체계 강화 등에 적극 나서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질 예정이다.

필수특화 기능 강화 지원사업에는 푸른병원(화상), 더블유병원(수지접합), 효성병원(분만), 대구굿모닝병원(뇌혈관) 등이 선정됐다. 24시간 진료 유지를 위한 전문의 확보, 장비 확충 등에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지역 내 의료 공백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응급 복부수술 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된 드림종합병원, 삼일병원, 구병원, 천주성삼병원, 곽병원은 복막염, 장폐색 등 응급·야간 수술이 불가피한 응급 복부질환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강화한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경북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의 시너지 효과, 의료기관 전문성 향상, 진료 연계 체계 구축 등이 가능해져 지역에서 모든 단계의 의료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제공되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민간에서도 힘을 보탠다.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시의사회는 최근 지역 내 의료환경 개선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의료장비 등 보건의료 분야 협력과 회원사 연계,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보 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