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거, 여가(직주락·職住樂)가 한곳에 어우러진 신개념 산업단지가 동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9일 기장군 장안읍 일원에 약 114만㎡ 규모의 ‘동부산이파크(2단계) 일반산업단지’ 지정 계획을 고시했다.
동부산이파크 산단은 이차전지, 전력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유치를 중심으로 개발된다. 기존 산업단지의 한계로 지적돼 온 주거 및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주택과 교육·문화·상업시설 등을 결합한 ‘지원단지’를 함께 조성한다.
지원단지는 약 27만㎡ 규모로, 산업단지에서 약 3㎞ 떨어진 장안택지개발지구 인근에 들어선다. 공동주택 1900여 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최대 50%는 산단 입주기업 종사자에게 특별공급될 예정이다.
장안읍에는 장안·명례·반룡일반산단 등 9개 산업단지에 411개 기업, 1만여명이 근무 중이다. 여기에 올해 말 준공 예정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까지 더해지면 인력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종사자는 물론 지역 주민과도 공유할 수 있는 복합 생활권을 조성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청년 정착 유도와 지역 균형발전까지 도모할 계획이다. 올해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6년 보상에 착수하고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직주락 기반의 자족형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앞서 발표한 기회발전특구 지정 및 공업용수 공급 계획 등과 시너지를 내 국내외 우수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