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고양시, 국내 첫 ‘공유형 ESS 실증’ 추진

입력 2025-07-09 00:29

경기도는 고양시, 한국전력공사, LS일렉트릭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공유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전력망의 안정성과 전기요금 절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이 협력하는 새로운 에너지 신사업 모델이다. 전력이 과잉 생산되는 시간대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수요가 급증할 때 저장된 전력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전력 계통의 안정화와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노린다.

4개 기관은 이날 고양어울림누리에서 ‘공유형 ESS 실증사업’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전력 계통 안정화와 에너지 신사업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고양어울림누리 등 고양시 공공기관과 전력수요가 많은 민간 사업지에 올해 연말까지 ESS를 설치하고, 2026년까지 2년간 실증을 진행한다. ESS의 총 용량은 5㎿h(배터리 기준)이며, 심야 등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한 뒤, 여름철 한낮 등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에 주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유형 ESS 구조는 다수의 에너지 수용자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인센티브를 나누는 방식으로, 경제성과 확장성 모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이 시스템이 정전을 예방하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에너지를 저장해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인 고양시에서 실증이 시작돼 상징성도 크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경기도는 앞으로도 에너지 신사업 발굴과 미래산업 성장을 위한 에너지 환경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