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 1만t 대형 모듈 설치

입력 2025-07-08 00:50

DL이앤씨는 울산 온산산업단지에 석유화학 시설을 짓는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 PAR(Pre-Assembled Pipe Rack) 모듈을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PAR 모듈은 플랜트의 원료와 생산품 등이 이동하는 배관을 지지하는 구조물이다.

플랜트 공사에서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인 모듈 공법은 기계, 배관 등 설비 구성 요소를 사전에 제작해 문제 발생의 여지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DL이앤씨는 3D 스캐닝을 도입해 목포에 있는 모듈 제작장에 울산의 샤힌 프로젝트 현장을 3D로 구현했다. 이를 토대로 3㎜ 내의 오차로 규격에 딱 맞춘 모듈을 제작했다.

이렇게 제작된 모듈은 지난 2월부터 10회에 걸쳐 운송됐다. 모듈 무게만 총 1만t에 이른다. 울산신항에 도착한 모듈은 모듈 트랜스포터(SPMT)를 통해 샤힌 프로젝트 현장으로 이동했다. 모듈들은 진동을 최소화한 초저속 운송으로 옮겨져 2㎞ 이동에 2시간이 걸렸다.

DL이앤씨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샤힌 프로젝트의 ‘패키지1’을 수행하고 있다.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치밀한 사전 준비와 과거의 모듈 제작·운송 노하우, 전문 인력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