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말론 권위자인 흰돌국제선교센터 대표 이광복 목사가 ‘계시록 정복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양자역학과 요한계시록을 융합한 특별 강좌 형태로 진행된다. 이 목사는 지난 10여년간 삼위일체 신학과 과학을 융합해 ‘삼위일체 과학신학’을 내놓았다. 세미나에서는 삼위일체 과학신학의 틀 안에서 계시록 전체를 조망한다. 그는 기독교인이라면 과학적 성과를 이용해 성경의 진리를 입증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세미나는 14일 오전 9시부터 15일까지 경기도 구리 아차산로 흰돌국제선교센터에서 열린다.
이 목사는 8일 이번 세미나에 대해 “세계 최초로 양자역학과 계시록을 융합한 내용”이라며 “어렵게만 느껴지는 계시록을 양자역학과 통합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시록의 난해한 특징들이 놀랍게도 양자역학의 특징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양자역학이란 분자나 원자 등 아주 작은 입자들을 연구하는 분야로 현대 물리학의 기초 이론이다. 뉴턴의 고전역학이 거시세계를 탐구하며 현재의 조건으로 미래의 상태를 완전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결정론적인 관점이라면, 양자역학은 미시세계를 탐색하면서 현재 상태를 알더라도 미래에 일어나는 사실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확률론적 입장이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최근의 양자역학은 과학뿐 아니라 철학과 문학, 예술 분야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목사는 양자역학을 신학과 융합하면 복음의 본질을 더 선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지금까지의 신학은 철학 인식론적 방식으로 연구됐으며 무조건적 믿음을 강조했다”며 “하지만 21세기는 철학의 시대가 아닌 과학의 시대다. 과학 실재론을 토대로 서구 정통신학을 과학, 특히 양자역학과 융합하는 것이 이 시대 신학 연구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계시록 연구와 이해의 중요한 핵심은 미래성과 역사성(계 1:1,19; 4:1; 22:6), 교회론(계 22:16)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정확한 본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천년왕국에 대한 4대 관점(무천년설, 역사적 전천년설, 후천년설, 세대주의)도 분리, 대립이 아니라 통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목사는 ‘삼위일체 과학신학’ 시리즈를 비롯해 지금까지 평생 1130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이번 세미나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계시록 학교는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월요일과 화요일 진행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