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이 지난 시즌 K리그1 도움왕을 차지했던 외국인 선수 안데르손(사진)을 영입했다. 서울은 안데르손의 합류를 계기로 공격 루트 다변화를 꾀해 상위권 도약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서울 구단은 7일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안데르손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과 창의적인 공격 전개로 수비를 무너뜨리는 능력을 갖춘 안데르손의 합류로 한 단계 수준 높은 공격 옵션을 장착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메디컬 테스트와 입단 절차를 마친 안데르손은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안데르손은 등번호 70번을 달고 서울 상암벌을 누비게 됐다. 안데르손은 “FC서울은 역사와 전통이 깊은 팀이다. 열정적인 팬들의 존재가 이 팀을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라며 “빠른 속도와 드리블, 패스를 바탕으로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서울에 왔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데르손은 2018년 브라질 론드리나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고이아스(브라질) 등을 거쳐 지난해 K리그에 입성했다. 수원FC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K리그1 38경기에 나와 7골 13도움을 올리고 도움왕과 공격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20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왔다.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분류됐던 서울은 이날 기준 7승9무5패(승점 30점)로 K리그1 6위에 올라 있다. 상위권 경쟁에 진입하려면 공격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은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 공동 3위(20실점)에 올라 있지만 득점은 공동 6위(23득점)에 그치고 있다.
안데르손을 보낸 수원FC는 이날 미드필더 한찬희를 영입해 중원 강화에 나섰다. 정확한 패스와 킥 능력, 넓은 시야를 보유한 한찬희가 김은중 감독의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찬희는 “팀이 하반기 반등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