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도심 속 낙후지, 공공이 살핀다”

입력 2025-07-08 00:22
부산 동구 범일1동 새뜰마을사업 구상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도심 내 주거 환경 열악 지역 정비에 나선다.

부산시는 동구·부산진구·사하구 3곳이 ‘2026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93억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전국 26개 지자체가 참여한 올해 공모에서 부산은 2년 연속 3곳 동시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새뜰마을 사업’은 취약계층 비율이 높고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공공이 개입해 기본적인 정주 여건을 보장하는 도시재생형 지원 사업이다. 시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93억원에 지방비 40억원을 더해 총 13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모두 도심 내에 위치하지만 생활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지역들이다. 각 지역에는 안전시설 정비, 골목 환경 개선, 주거 복지 등이 통합 지원된다.

동구 범일1동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형성한 급경사 산복도로 마을로, 재해 위험 축대와 노후 골목길이 방치돼 있다. 시는 마을공원 조성, 골목길 정비, 노후주택 개량, 빈집 정비 등을 추진한다.

부산진구 범천2동 절골·미실마을은 산복도로변에 노후 주택과 공·폐가가 밀집된 주거지다. 이 지역에는 경로당 신축, 소하천 정비, 공동체 마당 조성, 공·폐가 정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하구 신평1동은 태풍 이재민과 철거민이 모여 형성한 집단 이주지다. 시는 마을회관과 골목정원 조성, 옹벽 경관 개선, 노후주택 정비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균형 발전과 주거권 보장을 위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