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외화들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침체된 극장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팬데믹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용자 증가로 최근 몇 년간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한 영화관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쥬라기 월드·사진)이 개봉 5일째인 전날 오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한국 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흥행 1위에 오른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 비슷한 속도다.
‘쥬라기 월드’는 공룡들과 대자연을 실감 나게 그려낸 강렬한 화면,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개봉 첫 주말 동안 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105만9300여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도 이날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탑건: 매버릭’(2022)을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 등의 제작진이 뭉쳐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로 입소문이 났다. 포뮬러 원(F1)을 소재로 체험형 블록버스터의 재미를 살려 개봉 3주차에도 아이맥스, 4DX 등 특별상영관에서 높은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화제의 외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슈퍼맨’은 오는 9일,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은 30일 극장에 걸린다.
이달 말부턴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출격한다. 이민호, 안효섭 등이 주연을 맡은 ‘전지적 독자 시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 ‘엑시트’(2019)의 이상근 감독과 임윤아가 다시 만난 ‘악마가 이사왔다’가 차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