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갯벌 매력에 풍덩’… 풍부한 체험 선사 오이도 어촌휴양마을

입력 2025-07-08 00:27

경기도 시흥 오이도 어촌휴양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갯벌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해양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친구 등 다양한 단위의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동죽과 방게, 칠게, 소라 등 생물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내 손으로 캔 조개가 바구니에 소복하게 담기면 마음 속이 뿌듯하게 차오르고, 뻐금대는 조개의 입에서 거품이 끓어오르는 모습은 신기하기만 하다.

특히 오이도는 전철을 타고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시간에 따라 밀물과 썰물이 변화를 주는 바다의 모습도 개성 있다. 수인선을 따라 당일치기로 훌쩍 떠나볼 수 있고, 빽빽하게 자리 잡은 조개구이 등 맛집을 탐방해 보기에도 좋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황새바위섬이나 밤이면 조명을 받아 빛나는 생명의 나무도 볼거리다. 더욱이 바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조성한 황새바위길은 바다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오이도에만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조개캐기로 지친 몸을 달래기에 맛있는 해산물만한 것이 없다. 오이도전통수산시장은 신선한 해산물과 젓갈을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갓 잡은 활어,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까지 다양한 음식을 즐겨볼 수 있다. 깔끔한 건물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해산물은 오이도 나들이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오이도박물관도 들러야 한다.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선사시대의 주거 형태, 먹거리와 농경문화 등 오이도의 역사를 모형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신석기 생활사와 시흥의 문화유산코너에서는 오이도, 능곡동, 방산동 등의 시흥지역 출토 매장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카페테리아 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해넘이와 바다의 모습도 이색적인 기억을 남긴다.

선사유적공원은 우리나라 중부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선사 유적지다. 오이도 곳곳에서 신석기시대 패총유적이 확인되면서 2002년 섬 전체가 국가사적 제441호(시흥 오이도 유적)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7일 “오이도 어촌휴양마을은 지난 2022년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관광사업 평가’에서 경기도 유일 1등급에 선정됐다”며 “2023년과 지난해 경기도 내 어촌체험마을 11곳 중 체험객 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참여자는 4만2600여명에 달했다”고 자랑했다.

시흥=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