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9일] 듣는 마음을 구하세요

입력 2025-07-09 03:03

찬송 :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540장(통21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열왕기상 3장 1~15절

말씀 : “네가 원하는 무엇이든지 내게 말해보아라. 내가 그것을 들어주리라.” 오늘 밤 꿈에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여러분은 어떤 소원을 말하겠습니까.

이를 실제로 경험한 이가 오늘 본문에 등장합니다. 솔로몬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해서 하나님께 자원해 일천 번제(燔祭)를 드렸습니다.(3~4절) 일천 번제란 한 번에 1000마리 제물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아주 수고로운 제사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전례 없는 제사를 자원해 드렸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그의 중심을 보시고 꿈에 그를 찾아와 소원을 물으셨습니다.(5절)

솔로몬은 망설임 없이 하나님께 한 가지 소원을 구했습니다. 그것은 ‘듣는 마음’이었습니다.(9절) 솔로몬은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듣는 자세와 그것에 순종할 수 있는 태도를 구했습니다.

그가 듣는 마음을 구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7절에서 그는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고백입니다.

그는 아버지 다윗 왕처럼 많은 경험과 지식과 용맹함을 갖추고 있지 않았기에 왕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선 하나님의 뜻을 듣고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6~9절) 자신의 유익을 구한 것이 아니라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중심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10절) 그래서 그의 소원대로 그에게 듣는 마음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함께 주셨습니다.(11~13절) 열왕기상 3장의 이어지는 기사는 솔로몬이 듣는 마음을 가지고 판결하는 사건을 보여줍니다.(16~28절) 알려진 대로 그는 어미의 불붙는 마음을 간파하고 누가 아이의 진짜 엄마인지 가려냈습니다.(26절)

우리도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했던 듣는 마음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도 타인의 말과 마음을 들으려고 하기보단 내 마음과 말을 쏟아내는 데 익숙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하나님의 마음과 말씀을 들으려 하기보단 우리 마음을 쏟아내는 일에 익숙합니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듣는 마음입니다.

“주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 3:10)라고 고백한 사무엘처럼, 그리고 오늘 본문의 솔로몬처럼 늘 하나님께 듣는 마음을 구하며 하나님의 뜻과 마음과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는 우리 가정이 됩시다.

기도 : 하나님, 듣는 마음을 구합니다. 우리가 솔로몬처럼 오늘 하루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듣게 하시고 그것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허현무 목사(프렌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