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지난 4일 경남 거제시 한 호텔에서 국내 중소 협력사인 HSG성동조선, 건화와 ‘동반성장 상생 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에서 중소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공정을 효율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HSG성동조선에 유조선 전선(全船) 건조를 맡기고, 건화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대형 블록 제작을 위탁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공정을 효율화하고 협력사들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술력 향상 기회를 얻는 형태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중소 협력사들과 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경남 지역 내 인력 고용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연구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량은 1938만CGT(선박 건조 난도를 고려해 환산한 t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4258만CGT)의 46% 수준에 그쳤다.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487만CGT로 1년 전보다 33.5% 감소했다. 한국 기업이 강점을 지닌 LNG 운반선 발주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선 기자
삼성重, HSG성동조선·건화와 ‘동반성장’ 협약 체결
입력 2025-07-07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