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게 있는 모든 것을’ 50장(통7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21장 1~17절
말씀 : 여러분은 예수님도 사랑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예수님만’ 사랑하고 있습니까. 예수님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구원과 자기 소원 성취를 위해 예수님을 필요로 하지만, 예수님을 가장 가치 있는 분이나 우선순위로 삼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만’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어떤 것보다 예수님을 가장 가치 있는 분으로 여기고 자기 인생의 우선순위에 둡니다. 그래서 다른 것들을 뒤로 제쳐두고 예수님과 깊은 관계를 위해, 그리고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자신의 것들을 사용합니다.
십자가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자신을 배신하고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찾아와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15절) 베드로가 다른 어떤 것들보다 예수님을 우선순위에 두고 예수님만 사랑할 수 있는지 물으신 겁니다.
사실 베드로는 ‘예수님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늘 자기 민족의 정치적 구원과 자기 권세를 꿈꿨고 예수님이 그 꿈을 이루어주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만으로 만족하지 못했고 결국 예수님을 세 차례나 부인했으며 예수님이 주신 사명을 버리고 물고기를 잡는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베드로는 이제 ‘예수님만’ 사랑하는 사람이 됐습니다.(15~17절)
어떻게 예수님도 사랑하던 그가 예수님만 사랑하는 사람이 됐을까요. 그 비결은 그를 향한 예수님의 신실하신 사랑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세 차례나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차례 물으시고 그에게 세 차례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것을 통해 예수님은 죄책감과 실패감에 빠져있던 베드로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베드로를 여전히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던 질문은 베드로를 향한 예수님의 고백이었습니다. “시몬아 너는 나를 부인했지만 나는 너를 여전히 사랑한단다. 너를 향해 내가 가지고 있던 그 꿈을 여전히 가지고 있단다.” 예수님의 이 신실하신 사랑을 경험한 베드로는 이제 예수님만 사랑하기로 결단한 겁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만 사랑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우리가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심지어 죄를 짓는 순간에도, 예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여전히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꿈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 예수님의 사랑을 바라보며 이제 예수님만 사랑하는 가정이 됩시다. 예수님을 우선순위에 두고 예수님께 순종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것을 기쁘게 사용합시다.
기도 :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늘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를 향한 꿈을 가지고 계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그 신실하신 사랑을 바라보며 우리가 예수님만 사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허현무 프렌즈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