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계 “구원파 포교 첨병 역할 ‘월드캠프’개최 반대”

입력 2025-07-07 03:05

부산 교계가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기쁜소식선교회(기소선·일명 박옥수 구원파) 측의 국제 캠프 개최를 반대하고 나섰다. 국내외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이단 교리를 퍼뜨리는 장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소장 탁지일)는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청소년연합(IYF) 주최 ‘월드캠프(World Camp)’가 “구원파 포교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교계에 주의를 촉구했다.

이단상담소에 따르면 IYF는 기소선 유관 단체로 주된 포교 대상은 청소년과 청년이다. 오는 13일까지 이들을 초청한 월드캠프가 열린다.

탁지일(사진) 소장을 비롯해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권종오 본부장과 홍정수 사무국장 등 11명은 지난 4일 벡스코 정문 앞에서 ‘벡스코 대관 반대’ ‘해운대 개최 반대’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구원파와 IYF의 실체를 알리는 전단을 나눠주며 경계를 당부했다.

이들은 “기쁜소식선교회는 한국교회가 구원파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로, 다양한 국제 행사를 포교에 활용해 오고 있다”며 “매년 여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월드캠프가 대표적인 행사”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한국교회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인해, 월드캠프는 멈추지 않고 지속해서 진행되며 구원파 포교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월드캠프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1인 시위에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부산교회총연합회,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 행복한윤리재단도 뜻을 모았다. 특히 예수전도단(YWAM) 간사들도 동참해 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벌어지는 구원파의 포교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