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생활인구, 등록인구보다 9배 많아

입력 2025-07-06 19:51

충북 단양군의 생활인구가 주민등록인구보다 9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단양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의 2024년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 지역 생활인구는 등록인구보다 월 평균 9배 많았다.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등록인구 대비 생활인구 규모(평균 4.8배)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것이다.

군의 등록인구 대비 생활인구 비율은 전국 5위, 충북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12.1배(전국 6위), 10.7배(전국 5위)를 기록했다. 온달문화축제와 가을 단풍 명소 보발재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생활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은 물론 월 1회 이상 3시간 이상 체류한 외지인을 포함하는 인구 개념이다. 단양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2만7000명대에 불과하다. 생활인구의 85%가 다른 시·도 거주자였다. 단양이 외지 관광객 중심의 체류형 관광도시라는 방증으로 군이 꾸준히 추진해 온 관광정책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인구 유입은 만천하스카이워크, 다누리아쿠아리움, 단양팔경, 구경시장 등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대거 보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군은 다만 겨울철 체류인구 감소와 숙박 인프라 부족은 보완이 필요한 과제로 설정했다. 지난해 12월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의 4.9배로 연중 가장 낮았다. 단양 관광객 평균 숙박일수는 2.3일, 체류일수는 2.5일로 전국 인구감소지역 평균(3.6일, 3.3일)에 미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겨울축제 개발과 사계절 관광자원 발굴을 통해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