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7일] 우리가 늘 주목해야 할 것

입력 2025-07-07 03:07

찬송 :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429장(통48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9장 31~35절

말씀 : 우리 인간은 누구나 결핍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받아야 할 애정과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반드시 있어야 할 건강이나 재정을 잃기도 합니다. 결핍을 경험할 때 우린 그 결핍에 주목해 마음의 평안을 잃곤 합니다.

야곱의 첫 번째 아내 레아는 남편으로부터 받아야 할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야곱은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두 번째 아내이자 레아의 동생인 라헬만 사랑했습니다.(20절) 야곱의 마음에 레아가 들어갈 자리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레아에게는 늘 남편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사랑의 결핍이 있었습니다. 늘 그 결핍만 주목하며 사는 레아의 인생에는 설움과 슬픔만 가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하나님은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를 위로하기 위해 아이를 갖게 하셨습니다.(31절) 그런데 레아는 하나님의 은혜에 주목하지 못하고 여전히 자기의 결핍에 주목했습니다. 레아는 이제 아이를 갖게 되었으니 남편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32절)

그러나 야곱은 여전히 라헬만 사랑했습니다. 자신의 결핍이 채워지지 않자 괴로워하고 슬퍼하는 레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또 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가 사랑받지 못함을 들으시고 둘째와 셋째까지 임신하게 하셨습니다.(33~34절) 그러나 레아는 자신의 결핍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주목하지 못하고 여전히 자기의 결핍에만 주목했습니다. 남편이 자신을 사랑해 자신과 연합할 것을 더 집착하며 갈망했습니다.(34절)

하나님은 멈추지 않고 또 레아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에게 넷째 아이를 허락하셨습니다. 바로 이때 레아는 자신이 주목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남편에게 받을 사랑을 희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은혜를 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합니다.(35절) 끈질기고 신실하게 자신의 결핍을 채우고 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주목한 그는 드디어 평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레아에게 흐르던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의 고통을 들으시고 우리의 결핍보다 큰 은혜를 베풀어 주고 계십니다. 단 한 번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는 부족했던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그 은혜를 주목할 때 우리는 우리의 결핍을 뛰어넘어 감사하고 평안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정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무엇입니까. 오늘 그것을 세어보시고 함께 나눠보시길 권합니다. 결핍 속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우리에게 있는 결핍보다 더 큰 은혜를 항상 베풀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날마다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그 은혜를 주목하며 감사와 평안을 누리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허현무 목사(프렌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