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신앙의 자리

입력 2025-07-04 03:06

“이 글은 신학자의 책상이나 설교자의 강단보다는 내가 걸어온 신앙의 자리에서 흘러나온 작은 고백들입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보이는 첫 문장은 독자가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임할지 갈피를 잡아준다. 책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부터 소설 ‘무진기행’, 인문학서 ‘인간의 조건’ 등 여러 작품이 소개된다. 저자가 가지치기하듯 제시하는 예시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이 흐름의 끝이 기독교인의 성찰에 닿아있음을 알게 된다. 저자가 말한 “보잘것없는 신앙의 자리에 새겨진 작은 발자국”을 통해 세상과 신앙을 연관 짓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사유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박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