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 옆엔 특별한 카페가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는 6037명을 파병했는데 1968년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탑이 건립됐습니다. 소식을 들은 하일레 셀라시에 에티오피아 황제가 방한해 춘천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당시엔 이름 없던 이 카페에 ‘이디오피아벳’이라는 이름을 선물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던 사장님은 약속했습니다. “100년 동안 하루도 커피 향이 안 나는 날이 없게 하겠다.” 그 후로 카페는 하루도 쉬지 않았습니다. 자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에도 ‘황제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유언에 따라 카페를 지켰다고 합니다.
문득 포도주를 마시지 말고 집도 짓지 말라던 요나답의 가르침을 지키며 살던 레갑 자손들이 떠오릅니다. 그들은 성전으로 자신들을 불러 포도주잔을 내밀던 예레미야의 권유도 거절했습니다. 하나님은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렘 35:19) 신의(信義)가 사라진 시대 하나님과 사람을 향한 신의가 회복되길 기대합니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