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방정부 최초로 IACA와 협약… “세계적 청렴도시로”

입력 2025-07-02 18:31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소재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슬라쟈냐 타세바 학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세계 최초 반부패 교육전담 국제기구인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방정부로선 첫 사례로 IACA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 청렴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IACA를 방문해 부패 방지, 청렴 증진을 위해 양측이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IACA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오스트리아 정부, 유럽부패방지총국(OLAF) 등이 2010년 10월 설립한 최초의 반부패 교육 전담 국제기구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77개국 4개 국제기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ACA가 지방정부와 MOU를 맺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시는 시의 청렴 행정이 국제무대에서 공인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1월 청렴을 핵심 가치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밝힌 뒤 반부패·청렴 전략회의를 지속적으로 열어 왔다. 같은 해 7월 청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청렴해피콜 및 서포터즈 운영, 전방위 청렴 교육 등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2010년 이 후 14년 만에 지난해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 1등급을 달성했다.

이날 오 시장은 슬라쟈나 타세바 IACA 학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청렴정책 등을 공유하고, 중장기적 교류·협력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청렴은 단기성과가 아닌 반복과 생활화가 핵심이다. 내재적 가치로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청렴에 대한 의지가 계속 유지 발전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그간의 행정 경험에 IACA 반부패 정책 전문성과 교육 인프라를 접목해 반부패·청렴 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공무원 교육 훈련 체계와 연계해 감사 분야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는 한편, IACA와의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타세다 학장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2025 세계대도시협의회 40주년 기념 총회’에 참석해 ‘반부패 거버넌스’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빈=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