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끼임사고 원천차단… 우종선 부문장, 산재예방 유공자 선정

입력 2025-07-02 01:22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7월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산업재해 예방 유공자로 우종선(오른쪽) 삼양식품 생산지원부문장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붉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삼양식품의 제조 현장에서 끼임사고 예방에 공로를 인정 받았다. ‘산업재해 예방 유공 포상’은 산업안전보건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한 공이 유공자를 발굴·포상하는 제도다.

우 부문장은 제조업 공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끼임사고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2023년 사내에 ‘끼임재해 TF’를 꾸려 실태 파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혼합기 기계가 멈춰도 내부 바퀴 모양 회전체(임펠러)가 계속 움직이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우 부문장은 타이머 락, 안전망, 잠금장치 등을 적용해 기계가 완전히 멈춘 후에만 회전체 덮개가 열리도록 설계했다. 끼임사고 가능성을 현저하게 낮추는 설계를 도입한 것이다.

또한 정기적인 위험성 평가를 통해 3년간 1170건 이상의 위험 요인을 추가로 발굴·개선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바닥 소재를 교체했고 근골격계 예방을 위해 스트레칭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중량물을 노동자가 직접 들지 않도록 추가 설비를 도입하기도 했다.

우 부문장의 노력은 협력사로도 확산했다. 삼양식품은 협력업체 대상 안전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안전 관련 인력·기술 지원도 주기적으로 실시 중이다. 또한 협력사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화, 안전모 등 안전용품을 후원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비타민과 계절성 이온음료 등도 제공한다. 삼양식품은 2023년부터 안전보건공단의 ‘대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협력사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했다.

우 부문장은 “이번 유공자 선정은 안전을 위해 땀방울을 흘려 준 안전환경팀원들과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산재 예방은 경중이나 우선순위를 따지기보다는 ‘내가 먼저’라는 책임 의식과 ‘우리가 함께’라는 연대의식을 실천할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인정받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종=황민혁 기자 okjs@kmib.co.kr